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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키스는 계획적으로

토요일 죽었다 살아났더니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 잔인한 황제의 말단 후궁, 그것도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목이 베여 죽는 악역으로! 그럼 이 순간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은? 여주인공이랑 친해지기? 아니 남주인공이랑 친해지기? 아냐 ‘길고 가늘게 살아남기’ 다! 그렇게 황성의 아웃사이더로 평화롭게 살아온 지 3년 이대로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만 하면 나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“누구세…… ” “시종 ” 응? “말 잘 들을게 ” “으응?” “네 말이라면 뭐든지 잘 들을게 그럼 같이 살아도 되지?” 내 작은 삶에 끼어든 시종 한 명 때론 다정한 시종으로, 때론 소중한 친구로 함께 지내는 하루하루가 행복한데…… 가끔, 저 붉은 눈이 야살스럽게 웃을 때면 시선을 뗄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……기분 탓인가?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목표인 서
로맨스 판타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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